안녕하세요,
병원 마케팅을 연구하는 플레보루 마케팅입니다.
병원, 특히 비급여 진료를 하는 곳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이 있습니다.
홈페이지에도, 블로그에도 가격이 안 적혀 있는 겁니다.
"상담 오시면 정확히 알려드릴게요"라는 의도시죠. 충분히 이해합니다. 사람마다 상태가 달라 가격을 딱 못 박기 어려우니까요.
그런데 문제는, 환자가 그 침묵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점입니다.
오늘은 가격을 안 알릴 때 생기는 일과, 어떻게 하면 좋은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.
1. 가격이 없으면, 환자는 '최악'을 상상합니다
가격 정보가 없을 때, 환자의 머릿속은 단순합니다.
"안 적혀 있는 거 보니… 비싼가 보다.", "뭔가 숨기는 거 아냐?"
사람은 정보가 비어 있으면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상상합니다.
그래서 가격을 안 밝히는 건, '비싸 보이는 병원'을 자처하는 셈이 될 수 있습니다.
2. 가격을 물어보는 그 한 통이, 생각보다 큰 부담입니다
"그럼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잖아?" 싶지만, 환자 입장에선 그게 꽤 부담입니다.
가격만 물어보려고 전화하는 게 민망하고, 괜히 상담받으라고 붙잡힐까 봐 망설입니다.
그래서 많은 환자가 전화 대신, 가격이 적혀 있는 '다른 병원'을 봅니다.
작은 진입장벽 하나가, 환자를 옆 병원으로 보내는 겁니다.
3. 사실 비급여 가격은, 알려야 하는 정보입니다
여기서 짚고 갈 게 있습니다. 비급여 진료비용은 환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고지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. (의료법 제45조)
즉 가격을 알리는 건 '마케팅 전략'이기 이전에, 원래 환자에게 안내해야 하는 기본 정보라는 거죠.
홈페이지나 원내에 비급여 항목과 가격을 정리해두는 것만으로도, 신뢰도 챙기고 기본도 지킬 수 있습니다.
4. 단, 가격을 '미끼'로 쓰지는 마세요
반대로, 가격을 너무 앞세우는 것도 위험합니다.
"이번 달 한정 50% 할인!" 같은 식으로 가격을 미끼로 쓰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.
하나는 할인으로 온 환자는 할인이 끝나면 떠난다는 것. 또 하나는 과도한 비급여 할인·이벤트가 환자 유인으로 보여 의료광고 규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. (의료법 제27조)
가격은 '투명하게 안내'하되, '할인 경쟁'으로는 가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.
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
정답은 '딱 떨어지는 금액'이 아니라 '예측 가능하게' 해주는 것입니다.
- 기본 시술은 대략적인 가격대(범위)를 적어둔다
- "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, 정확한 비용은 상담 시 안내드립니다"라고 덧붙인다
- 가격을 묻는 게 부담되지 않도록,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
이것만 해도 환자는 "여긴 솔직하네" 하고 마음을 엽니다.
정리하면
가격을 숨긴다고 비싸 보이지 않는 게 아닙니다. 오히려 환자는 침묵을 '비싸다'로 읽습니다.
정확한 금액을 못 박긴 어려워도, 예측 가능한 안내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.
투명함은 그 자체로 강력한 신뢰이고, 비급여 가격 안내는 원래 지켜야 하는 기본이기도 합니다.
혹시 우리 병원의 가격 안내가 환자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함께 점검해드리는 건 어렵지 않으니, 궁금하신 원장님은 댓글이나 쪽지 편하게 주세요.
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[플레보루 마케팅 공식 블로그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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